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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보여주는 민주당의 미래

기사승인 2022.08.24  10: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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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탄핵으로 쫓겨났고 소속 정당과 구성원은 적폐세력으로 규정돼 지리멸렬을 넘어 ‘식물인간’으로까지 추락했던 대한민국 보수세력은 5년만에 정권을 탈환했고 이어진 지방선거도 압승했다. 대한민국 보수세력이 5년만에 이뤄낸 완벽한 부활은 세계사를 통틀어도 찾기 어렵다.

해답은 멀리 있지 않았다. 손자병법은 “승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아군에게 달려있고 아군이 승리할 수 있는 조건은 적측에 달려 있다”고 했고 이순신(정확히는 김훈 소설 ‘칼의 노래’)은 “내가 적을 이길 수 있는 조건들은 적에게 있을 것이었고, 적이 나를 이길 수 있는 조건들은 나에게 있을 것이었다”라고 했다.

‘적폐’들이나 ‘청산자’들이나 똑같았다. 50보 100보 차이도 아니었다. 일란성 쌍둥이고 샴쌍둥이였다. ‘적폐청산’을 적극 지지하던 국민의 환호는 오래가지 않았고 고개를 갸우뚱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민주당 특히 586들은 ‘최선이 아니면 차악’이라며 국민을 훈계하고 강요했다. 청산 대상이던 ‘적폐’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청산자’들의 훈계와 담대한 배짱(니들이 설마 저들을 찍겠어?)은 20년 집권론을 서슴없이 내질렀다.

국민들은 이미 누가 더 나을 것도 없는 ‘유유상종’ 무리에 불과한 민주당을 가당치않다고 비웃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586들은 국민을 향한 훈계를 멈추지 않았다. 그건 차라리 모욕이었다.

오영훈 도지사가 보여주고 있는 현실은 민주당의 빛과 같은 속도로 완성된 몰락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후보 시절, 국민의힘 후보인 허향진에게 “농업인도 아니면서 농지를 소유하고 있는 경우이든, 자경을 못 해 임대로 준 경우이든 농지법 위반 소지는 충분하다"고 일갈했다. 현실은 어떤가. 농지법 위반 의혹자 두 명을 양쪽에 거느리고 있다. 강병삼과 이종우다. 이들은 각각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으로 임명됐다.

   
 

상대당 후보는 농지법 위반 의혹이 있으니 도지사 자격이 없다면서도, ‘우리 편’에게는 “40대의 패기”와 “60대의 연륜”이라고 한다. 부동산 투기와 농지법 위반이 “패기”이고 선거 일정에 맞춰 출몰을 반복하는 ‘정치 닌자’의 직불금과 농민수당 부정 수령을 “연륜”이라고 한다면 몰염치에 더해 국어 오용 책임도 물어야 한다. 여론과 도민 대의기관인 도의회의 ‘부적격’의견을 깡그리 무시하는 행위를 “담대한 도전”이라는데 동의할 수 없고 파렴치 의혹을 받고 있는 인사들을 양쪽에 두고 “서로 조화를 이루고 균형을 만들며… 빛나는 내일과 행복한 도민 시대”라고 하는 건 도민을 향한 조롱이다.

도민은 무슨 죄란 말인가. 부동산 투기는 커녕, 농업직불금 부당 수령 같은 건 꿈에서도 상상해보지 않으며 세금, 공과금 며칠 밀리는 걸 전전긍긍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도민들에게, 돈 좀 벌었으니 부동산 투기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양아치’도 엄두를 내기 힘든 직불금, 농민수당 수령같은 파렴치 행위자의 통치를 받으라는 건가. ‘모든 국민은 그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는 말이 있다. 오영훈 지사의 양 행정시장 임명은, 제주도민은 아직 이 정도 수준밖에 안된다고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왜 민주당이 대선, 지선 다 졌는지 알 수 있다. 겨 뭍은 개가 똥 묻은 개 나무라는 정도였으면 구별이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더 지독한 냄새가 나는 똥을 더 많이 묻힌 개가 덜 묻은 개를 나무란 격이었다. 전혀 안 묻은 척 하면서 말이다. 세상 모든 정의와 양심은 자신들한테만 있는 것처럼 하면서 말이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저작권자 © 제주레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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