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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싸지르는 똥'

기사승인 2022.01.13  13: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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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떠나는 자들의 공통적으로 보이는 행태가 ‘싸질러 놓는 똥’이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2021년도 도내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마지막 정기인사 그릇된 관행 최고점” “원희룡 마지막 인사, 끝까지 측근 챙기고 떠나” “원희룡 제주지사 마지막 인사, 끝까지 측근 챙긴다”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제주도에서 한 마지막 정기인사에 대한 언론들의 평가다. 엄중한 코로나19 시국임에도 불구하고 도민 세금으로 서울만 들락거리던 원희룡의 인사를 공무원노조는 “묵묵히 코로나 방역 업무를 하는 근평 1순위 공무원이 승진 인사에서 공정한 기회마저 얻지 못하고 배제돼 코로나 방역 일선에서 헌신적으로 근무하고 있는 공직자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희룡은 입만 열면 “코로나”를 말했었다.

임기 종료를 향해 달려가는 이승택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의 승진 인사가 기괴하다. 근무연수 산정 기준일과 인사평가 점수 반영기간이 다르고, 승진 가능성이 거의 없는 D등급을 후보자에 끼워 넣고 평가 기준은 비공개이고 업무추진 실적은 알아서 쓰라고 하고.

기준이 비틀리거나 뒤틀려 있으면 목적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 혹자는 보은인사라고 에둘러 말하지만 조직과 구성원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 등을 감안하면 ‘싸질러 놓는 똥’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이승택 이사장은 1년에 2번 하도록 정해져 있는 승진인사를 한번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돌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정원의 20%에 달하는 승진인사를 강행 중이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인사는 이미 신뢰를 잃었다. 지난해 11월에는 면접을 일주일이나 앞두고 합격자 이름이 버젓이 내부 통신망에 올라왔다.

재단은 인사를 ‘인사위원회’ 소관이라고 미루며 “모른다” “비공개다”만 연발하고 있다. 마치 인사위원회라는 장치로 공정과 상식을 담보하고 있다는 듯. 그렇다면 인사위원회 구성을 보자. 5명 중 1명은 제주문화예술재단 경영기획실장이다. 이승택 이사장이 제주도청에 요청해 파견 받았다. 1명은 이나연 제주도립미술관장이다. 원희룡 전 지사가 임명했고 당연히 측근으로 평가받는다. 1명은 제주도청 문화정책과장이다. 1명은 김현민 전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이다. 김현민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원희룡 제주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 제주문화예술재단 인사위원회는 5~7명으로 꾸려진다. 현재 5명이라면 재단 경영기획실장, 이나연 관장, 김현민만으로 이미 과반수다.

이승택 이사장의 인사 강행 목적이 무엇인지 대략 감이 잡힌다. 원희룡에 이어서 잔당들이 제주도에 ‘똥을 싸지르고’ 있는게 아닐까?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저작권자 © 제주레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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