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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예술재단의 해괴한 인사

기사승인 2022.01.13  12: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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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후보자들이 모여 “불공정 승진 인사 강행”을 염려하고 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2016년 이후 무려 5년 동안이나 승진 인사를 하지 않았다. 1년에 2회 이상 승진 인사를 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으니 무려 10회를 건너 뛴 것이다. 물론 대상자가 없으면 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니 한 두 번은 납득할 수 있다. 하지만 5년이다. 이 기간 동안 대상자가 전혀 없었다고 하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현 이승택 이사장 임기는 올해 5월 27일까지로 4개월여 남았다. 차기 이사장 선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현 이사장 임기만료 50일전까지 꾸려져야 한다. 그에 따른 준비 기간까지 감안하면 이승택 이사장은 빠른 속도로 ‘식물화’되고 있다. 그리고 그 시점에서 전체 인원 중 20%가 대상인 승진인사를 준비하고 있다.

승진 후보자들은 말한다. “5년 만의 일이라 적극 환영해야겠지만, 공정성을 상실하면 후보자를 비롯해 전 직원이 직‧간접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이유를 살펴보자.

해괴한 기준
근무연수 산정 기준일과 인사평가 점수 반영기간 기준일이 다르다. 재단은 승진소요 최저연수 기준일을 2021년 12월 31일로 정했다. 하지만 인사평가 평정점 반영 기간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로 다르게 정했다. 이러면 승진 후보자 서열이 바뀔 수 있다. 굳이 인사평가 기간에서 2021년, 1년을 도려내야 할 이유가 뭘까?

육아휴직자
인사평가 평정기간인 2018년부터 2020년 중 육아휴직했던 직원을 승진 후보자에 포함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육아휴직자의 당해 연도 평가등급을 최하위인 D등급을 적용한다. ‘문화예술’을 다룬다는 재단에서 하는 육아휴직자 정책이 정부 정책과 정반대라는 점은 일단 논외로 하자. D등급으로 가능성이 거의 없는 육아휴직자를 승진 후보자에 끼워 넣은 목적이 뭘까?

제멋대로’의 중첩
2021년 하반기에 징계를 받은 직원이 있다. 이 직원은 징계기간 동안 승진 불가 규정에 따라 승진 후보자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재단이 이번 승진에 정한 평가기간은 2020년까지다. 그렇다면 징계에도 불구하고 승진소요 최저연수 기준을 채운 이 직원은 승진 후보자여야 맞다. 이 직원은 재단의 제멋대로 기준에 의해 내년 인사에는 2021년 징계에 따르는 감점을 적용 받는다. 징계로 인한 감점은 당연하지만 승진소요 최저연수 기준과 인사평가 평정기간 불일치로 이중 피해를 받는 셈이다.

평가기준 비공개... “알아서 써라”
승진후보자는 자신의 최근 3개년 업무추진실적을 작성해야 한다. 최근 3개년은 2021년까지인가, 이번 인사 평정기간인 2020년까지인가? 인사부서의 답변은 쓰고 싶은만큼 쓰라였다. 재량껏 쓰라였다.

승진 후보자들은 소관부서인 인사팀에 평가요소와 요소별 배점 비율, 각 요소별 세부 평가 항목 및 기준 등 승진심사 기준 공개를 요청했다. 대답은 공개 불가. 이유는 인사위원회 판단사안이어서. 기자가 재단 인사팀과 통화 했다. 인사위원회가 판단할 사안도 아니라는, 비공개라는 대답이 전부였다.

이번 인사 절차에 문제를 제기한 ‘공정한 승진 인사를 바라는 승진 후보자 7인’은 “승진자는 떳떳하게 축하받고, 직원들은 진심으로 축하할 수 있는 공명정대한 인사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저작권자 © 제주레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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