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배 중 생을 마감한, 조선 제15대 왕 광해군의 이야기를 원도심의 새로운 브랜드 ‘광해(光海)’로 만난다.
광해군은 1623년 폐위돼 강화도로 유배됐다가 병자호란 발발 다음해인 1637년 제주로 옮겨졌다. 제주에서 4년여 간 유배생활을 하다 생을 마감했다. 하지만 광해군이 제주에서 생을 마쳤다는 사실은 도민에게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광해군’의 스토리를 그가 유배생활을 했던 제주시 원도심에서 도시재생과 연계하여 원도심의 민ㆍ관협력형 브랜드로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제주도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작년에 진행한 ‘2020 으라차차, 어쨌든 원도심’ 지역상생 프로그램에 이어, ‘광해군 테마 브랜드 개발 및 상품화 지원’을 위해 이달 10일, 식·음료, 제과·제빵, 디자인 분야 전문가 5명을 위촉했다.
선정된 사람은 ‘문동일셰프녹차고을’의 문동일 대표, ‘넘은 봄’ 제주음식연구소 강병욱 대표,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강사 부현정, 서문식품 부영익 총괄실장, 주식회사 마이스터의 한상목 대표이다.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전문가들과 함께 원도심 내 사업장의 ‘광해군 테마 상품’ 신규 개발과 멘토링을 지원한다. 또한 올해 6월~9월에 운영되는 ‘광해군 테마 활성화 프로그램’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현장 밀착형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유희동 센터장은 “도시재생사업에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식은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시도”라고 말했다.
‘광해군 테마 상품’은 작년 원도심 내 14개 사업장을 발굴하고 컨설팅 및 사업화를 지원하여 ‘광해 레시피(밥상)’ 7개, ‘광해 기념품’ 3개, ‘광해 체험프로그램’ 4개를 상품화하여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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