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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 전 의원 시인 등단

기사승인 2021.01.13  13: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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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 전 국회의원이 《열린시학》 2020 겨울호에서 제10회 한국예술작가상을 수상하며 <수국> 외 9편이 당선되어 시인으로 등단했다.

이지엽ㆍ유성호 심사위원은 심사평에서 그의 시를 사물의 내면과 치유의 존재로서의 시로 평했다. “섬세함과 동시에 따사함이 묻어나는 시 정신에 사물의 본질에 다가 앉으려는 진지한 노력과 궁구(窮究)의 정신을 볼 수 있다”며 “김재윤의 시는 서정시가 개인적 경험의 산물이면서 동시에 보편적 생의 이치를 노래하는 양식임을 선명하게 알려준다”고 말했다.

김재윤은 서귀포시 출신으로 탐라대학교 교수를 지냈고 제17대부터 19대까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현재 세한대학교 석좌교수이며 문학박사이다.

다음은 시 <눈 내리는 방> 전문이다.

어머니는 새로 산 시계를 형님 팔목에 채웠다

마당 모퉁이에 쪼그리고 앉아 형님이 읽었던 책을 태웠다
등에 업힌 눈이 하염없이 훌쩍였다

아무 말 없이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형님이 입었던 옷을 태웠다
등에 눈물로 끌 수 없는 불이 번졌다

“날도 추운데 왜 나오셨어요”
“날이 춥다 어서 방으로 가자”

형님 제사가 끝난 뒤
촛농 묻은 촛대를 몇 번이고 닦았다

남아 있는 책들

어머니는 탁상시계 태엽을 감아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저작권자 © 제주레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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