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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사람들에게 고함

기사승인 2020.09.25  10: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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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왠걸, 고향을 찾지 않는 이 인파 대부분이 제주도로 방향을 트는 모양이다. 따져보자. 제주도는 코로나19가 확산돼도 그만이란 말인가! 추석 연휴에 20만명이 몰려온다고 한다.

제주도 코로나 확진자 60여명 중 대부분이 ‘육지’가 원인인 것만으로도 분통이 터질 일이다. 어느 목사 부부는 거짓말까지 하며 확산에 일조했다.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제주행을 강행한 관광객도 있었다.

<대지>의 저자 펄 벅은 한국을 가리켜 “보석 같은 나라”라고 했다. 한반도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은 제주도를 ‘보석 같은 섬’이라고 한다. 보석 속 보석이라…. 진짜 그런가? 코로나 19 와중임에도 불구하고 20만이 몰려온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육지인’들의 제주도 인식에 의심이 뭉클뭉클 피어 올랐다.

고려말 최영이 전함 300척에 군사 2만6000여명으로 제주도를 ‘간과 뇌수로 덮어 버렸다’. 그야말로 도륙이다. 당시 제주도 인구가 3만명 내외라고 하니 희생자는 말할것도 없고 대규모 군사가 먹고 써야 할 것까지 고스란히 약탈로 충당했다는 걸 감안하면 어마어마했을 것이다. 몇백년 후 다시 한반도에서 제주를 덮친다. 4.3이다. 조병옥 경무부장(지금의 경찰청장)은 “대한민국을 위해서 온 섬(제주)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태워버려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19를 피해서 ‘민족 대이동’ 귀성도 포기한 사람들이 제주로 몰리는 건 어떤 심리인가. 추석 연휴 20만 인파 소식에 최영과 조병옥을 떠올린 건 ‘오바’인가? 관광객은 2박3일만 있다 가면 그만이다. 하지만 제주도는 평생 살아가야할 사람들이 있는 곳이다. 도민들은 섬 안에 있는 친지 방문도 포기하고 있다. ‘육지’ 사람들의 휴식과 스트레스 해소가 도민들의 생존권보다 더 중요하단 말인가.

자제해야 한다. 자신을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말이다. 이번 추석연휴는 제발 집에 좀 있자.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저작권자 © 제주레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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