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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뇌를 통하게 하자

기사승인 2019.08.09  11: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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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우리 일본”이 논란이다. 나 원내대표는 “의미 없는 습관적 표현”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배포한 설명자료 에는 ‘우리’를 사용한 사례를 열거했다. 내용을 보면 굳이 몰이해를 고집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의 과거를 살펴보면 해명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건 쉽지 않다. ‘달창’을 해명할때는 '달빛창문'을 축약한 줄 알고 사용했다”고 했다. 발언이 비난과 성토를 위한 자리에서 나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달빛창문’ 해명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나쁜 말인 줄 알았다면 사용했겠냐”는 반문은 우습기까지 하다.

‘반민특위’는 “반문특위”라고 해명했다. 유튜브 동영상을 수 백번(사실은 수십 번이다) 돌려봐도 “반민특위”였다. “우리 해방후에 반민특위로 인해서 국민이 무척 분열했던 거 모두 기억하실 겁니다”고 말했다. “해방 후에…”를 감안하면 74년이나 지난 ‘반문특위(이런 특위는 있지도 않았다)’라고 했다는 해명은 더 볼것도 없이 궤변에 불과하다. 소득이 있다면 ‘우리’는 버릇처럼 쓰고 있는게 맞는 것 같다.

"자위대 행사인 줄 몰랐다" 2004년에는 자위대 창립 50돌 행사에 참석한 일에 대해 한 해명이다. "초선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 때 행사 내용을 모른 채 갔다 “고 했다. 모르고 갔으며 현장에서 뒤늦게 알고 되돌아왔다고 해명했지만 동영상에서는 자위대 행사를 알았으며 되돌아 간것도 아니고 입장한 것으로 밝혀진다. 해명이 거짓말인 셈이다.

나경원 대표는 2002년 대선 국면에서 이회창 총재가 영입했다. 당시 30대 후반으로 서울행정법원 판사였다. 이후 성장을 거듭해 지금은 제1야당을 이끄는 원내대표다. 하지만 부적절하거나 어이없는 말들로 인해 이미지는 그리 좋지 못하다. 일각에서는 나베(나경원+아베)라고 비아냥대기까지 한다. 이 비아냥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아무 근거없이 생겨난 말이 아니라는 점에도 수긍한다.

루쉰은 “‘급한 나머지 말을 가리지 않는’ 병폐의 근원은 생각할 여유가 없다는 점이 아니라, 여유가 있을때에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제1야당 원내대표의 발언이나 해명이 ‘생각을 거쳐서 나오는’ 걸 보고 싶다. 무리한 욕심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저작권자 © 제주레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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