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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청사진동호회 ‘제탐사(제주탐라사진동우회, 회장 강봉수)’의 열다섯째 소소한 마을 풍경전은 제주시 해안동.
9월 9일까지 일정으로 해안마을 곳곳의 풍경을 담은 작품 42점을 제주시청 본관 1층 복도에서 전시하고 있다.
해안동은 제주시에서 서쪽으로 9㎞ 지점에서 시작되어 해발 200고지 이상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남쪽으로는 한라산이 지척에 있으며 서쪽으로는 무수천이 곡선미를 뽐낸다. 마을 주업은 농업과 축산, 300년 이 넘은 팽나무 여러 그루가 하천변을 따라 서 있다.
동쪽으로 도근천, 서쪽으로 무수천을 경계로 마을 안으로 어시천과 골쇠천이 남북으로 관통하고 있어 이를 잇는 교량이 마을 안에 즐비하다. 도내 마을 중 하천을 가로지르는 교각이 가장 많다. 17세기 고지도에서 이생촌과 해안촌을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아, 조선 초기부터 마을을 형성하였던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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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초기부터 이싕이 일대에 마을이 형성되어 이생촌이라 하고, 해안 일대에 마을이 형성되어 해안촌이라 하였다. 18세기에는 이싕이와 해안마을을 통합하여 이생리라 하였다. 본래 제주군 중면 지역으로 1914년 행정 구역 개편에 따라 해안리라 하여 제주면에 편입되었다.
1955년 제주시로 승격됨에 따라 동이 되고, 1962년부터 행정상 노형동에 속하게 되었다. 해발 200~300m 내외의 산들이 있으며, 동쪽의 경계에는 도근천과 서쪽에는 한라산에서 발원한 어시천과 광령천이 여러 개의 지류를 모아 외도 2동 앞의 바다로 흘러들고 있다.
이 마을도 최근에 개발바람이 불어 타운하우스와 빌리지 등 고층 주택들이 우후죽순으로 난립되어 제주다운 정체성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이런 변화의 물결로 인해 수백 수천년의 시간을 간직하며 제주다운 모습을 지켜왔던 마을은 조만간 제주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제주탐라사진동호회(제탐사)’는 2015년 11월 10일 창립한 제주시청 공무원 사진동아리이다. 회원 33명이 매달 1회 마을탐방 정기출사를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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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선 기자 esjeong@leisuretimes.co.kr
